'자유분방한 60년대'라고 불린 1960년대에 대해 향수와 애착을 느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1960년대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 사회적 의식이 높아지던 황금기였다.
당시 젊은이들이 열망한 자유, 권리, 의사 표현으로는 전통적인 방식만큼 과격한 것보다는 그들이 성장한
사회적 맥락에 비추어 볼 때는 혁명적이었다. 1960년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전혀 역동적이지 않았지만
베이비 붐 세대가 사회 조직과 정치적 또는 경제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사회적인 변화를 요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요구가 전체 인구에서
젊은 세대의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연금을 받는 인구수가 16세 미만 인구수를 능가하는 나라가 여럿 되었고
이 두 연령 세대 간의 인구수 격차는 앞으로 20~30년에 걸쳐 더욱 벌어질 것이다. 따라서 각 연령 세대마다 서로 다른
가능성과 생활 방식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머랭스트'는 보통 베이비 붐 세대가 느끼는 불안 또는 걱정을 일컫지만 그 이후 세대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또 오늘날
젊은 세대의 행동 양식에 어떤 특징이 있고 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재정적 · 사회적 쟁점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직접적으로 표현해 준다. 고령화로 인한 이런 심리적 불안감이나 그 과제들을 극복하는 일은 젊은 세대의 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세 가지 사회 현상을 알아보자
첫째, 오늘날 젊은 세대는 이혼이나 별거율이 높다. 미혼 여성은 미혼 남성에 비해 은퇴 후에 경제적 안정을 확보할 가능성이 적어 미혼 남성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있어 오차가 있다.
둘째, 자녀가 없는 부부나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별거 또는 독신인 중년 여성 가운데 성인 자녀가 없는 이들이 노쇠한다면 누가 이들을 살필지에 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의 부양 문제가 대두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슬하에 둔 자녀가 의지할 형제자매, 사촌의 수가 적고 혼자 사는 노인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변화의 문제들이 서구 사회에만 해당한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서구 사회 보다 아직 인구 연령이 젊지만 개발도상국 역시 빠르게 고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2030~2053년 정도면 지금의 서구 사회와 유사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개발도상국은 서구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부와 사회 기반 시설, 재정적 안정을 확보할 만한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평균 기대 수명이 연장되면서 생기는 문제 등으로 인구 고령화를 겪게 되면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50세 이하 인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09~10년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속하게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세상의 부러움과 두려움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서구 사회가 겪는 '노쇠'의 길을 나란히 걷게 될지 모른다. 이렇게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한편으로는 성비 불균형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 두 현상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국가나 어느 지역의 인구 연령이 젊다고 해서 그곳의 경제적 기반이 더 탄탄하다거나 잠재력이
더 크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고령화 현상은 반드시 고령화가 발생하는 맥락에 비추어 살펴보아야 한다.
고령화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고령화하는 국가나 지역의 인구 구성 분포뿐 아니라 고령화 추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 사회적 · 정치적 여건과 정책 들을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
인구 고조 변화는 세계화, 이민, 국제 안보 등과 같은 거시적인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며 소비 및 저축 행태,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동기와 방식, 은퇴 후와 노년을 대비한 계획 등 우리 삶과 직결된 아주 미시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젊음, 혈기, 역동성 등 이런 이미지를 강조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젊을 강조하는 문화가 변화하고 고령화 사회의 의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가끔 인구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고령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예를 들면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 후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아주 독특한 시기를 살고 있으며, 곧 서구 사회와 주요 개발도상국이
고령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목도하게 될 것이다. 서구 사회는 앞으로 경제 활동을 담당할 미래의 일꾼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적인 풍요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개발도상국은 고령화가 가시화하는 2030~2035년이 되기 전에 젊은 세대에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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